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봄날의 새끼곰같은 그녀.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슨 이유에선지 다 떠나버린다.
남들은 쉽게 하는 일이 어렵기만한 할인매장 직원 한채.
사랑한다는 말에 금방 빠져버리고 마는 마음약한 그녀지만 정작
항상 옆에서 지켜주는 사람은 보지못하는 이상주의자이다.
"이 문을 닫으면 너와 나는 이제 끝이야."라는 오랜 친구의
말에도 결국 환상속 사람을 택하고마는 그녀.
처음으로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치마를 입은날.
사람없는 놀이공원에서 빈센트를 기다리는 모습이
남같지 않다. 무엇을 기다리는지도 모르면서 마냥 기다리고
설레어하는 모습이 얼마나 바보같은지도 모르고.
누구나 진짜 사랑을 보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후회할 걸 알면서.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때 그 사람은 나의 어떤 점이 싫어서 멀어졌던걸까.
처음엔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게 나의
착각이었나? 아니면 그사이 내가 무언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겠지.
극장에서 시끄럽게 콜라를 마시는 배두나처럼
사소한 어떤 부분이 그 사람을 실망시켰겠지.
그리곤 어딘가 내 모든걸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거라고 믿으며 스스로를 달래곤한다.
그리고 어느 사이에 내 바램 사이로 그런 사람이
정말로 나타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생겨난다.
마치 깜짝파티처럼.
# by 태엽감는새 | 2003/12/30 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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